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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0. 1. 9. 16:26
중요한 것은 나도 나를 지독하게 모르겠다는 것이다. 가끔씩 쏟아져나와 터지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무의미를 두는 것과 놓지못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집착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에 대한 허망과 공허를 매 순간 느끼면서도 다시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한, 타인에 대한 위함은 없는. 오로지 나를 위한 욕망과 나를 위한 생각들로만 각자가 가지고 만나는 그 관계의 후를. 그들과 그 순간 마다 느끼면서 다시 그들이 아닐지라도 그들을 대체할 그 다른이와 함께 그 상황을 다시 만드는 것에 대해서. 그것에 대해 지독한 고독을 토하면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나에 대한 모순. 지독히도 가벼워하고, 또 다른이는 지독히도 무거워 하며 그 경계선에는 다른이도, 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