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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1. 27. 02:22

그 존재는 뿌옇게 변해가지만, 그 때의 사상만은 남아. 그것을 중심으로 두고 지금의 나는 모든 사항(사고와 행동, 취향, 호불호를 포함한다)을 결정한다. 그 존재가 지금은 없다, 있지않다로 시작되거나 끝나지만 그것은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존재는 없으나 사상이 남았으니. 그 존재를 그대로 벗겨와 내 몸에 씌우고 싶을만큼 나는 그 존재를 사랑했으리라. 확고하고 단단하며 예민한 생각들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그것을 가진이는 더없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