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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8. 23. 00:57



혼자이고 싶은 시간
-이 시간은 온전히 혼자이고, 단절된 상태-은 종종 혹은 자주 찾아오지만 다른이들을-나 아닌 모든이- 시간의 간격없이 계속해서 만나게 되면 그 후 혼자인 시간을 너무나 갈망하게 되고, 곧 그 시간속에 있는 시간은 꽤나 길어진다.

그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에서, 나는 그 만남 후에 그 시간에 대해 무료함을, 단조로움을, 혹은 소비를 느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그 시간에 그 이야기에 나는 웃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보고, 듣고, 읽고, 말하는 것에 대한 결핍으로-'어떤 것'을 집어넣어도 이 결핍은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다. 채우면 다시 비우고, 비워진다-, 계속해서 다른것들을 찾아다닌다. 새로운 것, 잘 이루어진 것, 아름다운 것들을. 거기서 오는 감동을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는 감동을 최종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소비라고 느끼지 않는 것은, 감동을 주는 것들이다.

관계(만남)에서도, 다를게 없다. 서로가 같이 보내는 시간으로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곧잘 지친다. 혹은 지겨운 관계.만남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것 역시 취향-로 같은 일상을 계속해서 보낼 수 있는 관계. 취향으로 이루어진 일상이 너무나 비슷한 존재를 단념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 혼자서 채워가는 것이 아닌, 진정 함께 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부정할 수 없겠다. 그 존재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분명, 그 존재와의 시간속에서도 혼자여야만 하는 시간을 때때로 스스로에게 요구하겠지만,

왜 그 시간은 나를 떠나지 않는지, 혹은 왜 나는 그 시간을 계속해서 원하는지.
혼자 있는 것에 손을 들어 그것을 자초하는 행위에 대한 이유를 나는 제대로 정확한 말로 표현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 이유에 대해 꾸며대는 말들로도 설명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