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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11. 22. 15:02
아직도 아니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꿈으로 알아챈다. 이어지는 꿈들 속에서 나는 그때와 같이 사람과 이별하며, 여리고 연약한 인간으로 역할한다. 어리석게도 사람들이 나의 '이것'으로 인하여 떠나가고, 접근조차없다 믿는 혹은 진짜였을 이야기를 잊지 못하고 지금은 아니라고 지난 날들과는 달라졌다 생각하는 지금까지도 나는 꿈안에서 나를 괴롭힌다. 분명 나아진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 기억들을 온전히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없다. 고작 나는 꿈에서 깨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그러한 기억만 있던게 아니라고 다시 나를 부추기며 기억을 뒤바꾸고 그때를 용서한다. 깨어있지 못한 상태에서 이제는 정리하기위해 그 밑에 묻어둔 기억들을 가장 비겁한 이미지들의 연속으로 나는 언제까지 나를 괴롭힐 것인가. 그리곤 깨닫는다. 나는 아무도 용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