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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3. 1. 1. 03:15

뻔하게도 나는 어제와 오늘을 보내며 글을 남긴다. 시간이란 어찌할 수 없음이 당연한 사실에서도 나는 붙잡고 싶었던 시간들을 보내야 하면서 꾸준히 홀로 놓아보내는 시간을 따로히 두어야 했다. 그 시간들을 내 안의 시간으로 돌려보내야 했고, 벗어나고 싶었던 시간들 안에서는 나는 보이지도 않을 몸부림으로 그 시간들을 지나보내기도 했다. 물론 나는 그 시간들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낸 것 뿐이다. 모든 것을 쓸어가길 바란다면, 나는 묵묵히 오랜 시간들을 지내면 된다. 그 하나가 나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릴 것 같던 날들에서도 나는 다시 서 있을 수 있게 된다. 지나가길 바라는 그 하나만이 아니 그러한 희망도 아니다. 그저 묵묵히 살아가면 그 것은 나를 흔들것이 되지 않음을 알게된다. 나는 그러했다. 아직도 나는 흔들리지만 나는 그전보다 더 무거음으로 그것을 안아야 할 것이고, 더 오랜 침묵 속에 있어야 할 것이다.

 

어제에서 오늘 나는 변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지낸다는 것으로 나는 꾸준히 변화의 과정 속에 있었, 내 앞에 붙여지는 숫자로 인해 내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들만큼 나에게는 변화가 있었다. 그 숫자로 나를 판단하게 되는 것은 없지만, 나는 그 숫자의 시간만큼을 지내오며 무엇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지를 그 시간 속을 지내며 느낀 가치대로 그것을 배워왔다. 얼만큼의 시간을 지낸다면 나는 더 명백한 사람이 되고, 나 스스로가 올바른 사람이라 말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시간과는 상관없는, 판단할 기준도 없이, 나 혼자만의 내 기준으로 나를 평가해야 하는 것이지만, 나는 명백한 사람으로, 올바른 사람이길 바란다. 그러나 나는 그 판단 기준마저 모호하여 아직 스스로를 판단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과정 속에서 기억할 것들을 잊지 않은 채 그 것을 지켜야 한다. 내게 옳은 것들과 중요한 것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며 행동하는 것을 꾸준히 연습하여야 한다. 생각한 것 만큼, 내가 옳다고 믿은 것대로 행동해야 한다. 변명이란 비겁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그 끔찍함 속으로 숨겨서는 안된다. 스스로를 포장한다는 것은 타인뿐 아니라 결국은 나 역시 나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나를 보호하는 것과 나를 꾸미는 것과 나를 숨기는 것으로 나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은 선위에 있어야 함을 지켜나가야 한다. 꾸준히 그 과정 속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그것이 어떠한 나일지라도 '나'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