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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3. 7. 17. 03:24

그의 얼굴에 이젠 더이상 젊음이란 없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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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늙는다는 것에 대해 기피하였음에도 -기피할 수 있음은 그 때는 충분히 젊었다는 것이다, 기피할 수 있을만큼-, 우리에게 젊음이 없다는 것, 결국엔 없어져 내가 '젊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를 제대로 상상해본 적이 있었을까. 늙는다는 것과 젊음이 없다는 것. 그 차이의 기반은 결국은 우리가 '무엇'을 잃게되느냐의 차이라고 나 역시 무덤덤히 말하고싶다. 그러나 '늙음'. 이 시간에 따른 돌이킬 수 없는 젊음을 잃어가는 두려움이 나는 표면적 늙음. 내 육체의 생기가 잃어갈 과정만으로도 그것을  -총체적인 늙음- 견딜 자신이 종종 없어지는 것이다. 너는 꽃이고 나는 낙엽이 될 그 과정에 나는 초연해지지 못할까 두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