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는 곳에 누군가를 두고 왔다면 혼자 보게 되는 아름다움 앞에서는 늘 무릎이 푹푹 꺾일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찬란한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슬픔은 표현되는 슬픔이 아니다.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어. 라는 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향한, 다다를 수 없는 것을 향한, 고독한 고백이기도 해서 누구나의 심장을 관통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는게 인간인 것이다. 그럼 인간이기에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한마디는 뼈 아픈 것이다.
물이 나오지 않는 왕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