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

sienj 2010. 2. 26. 22:56





가녀린 샛바람이 숨을 고르고
오늘은 언덕위로 놀러왔어요
떠날 때는 엉긴 손짓 내젓더만요
오늘은 마음씨도 풀어졌어요

저 멀리 읍내장터 내다보며는
바람 따라 우리 님도 오실 거 인데
우리 님 구두끈 동여맬 틈에
소슬바람 한발 먼저 오실텔게요

겨우내 말라버린 손목이지만
오늘은 욕심만치 꽃을 모으고서
우리 님 오실 때엔 안겨 주리다
수국화 한 다발을 안겨 주리다
종일토록 피는 마음을

종일토록 피는 마음을







'z'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0.04.12
-  (0) 2010.03.28
+  (0) 2010.02.08
+  (0) 2009.12.19
-  (0)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