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때는 그동안 나를 견뎌온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잘했다는 말을 내가 여지껏 살아있음에 대한 토닥임과 같은 말들을, 삶에 대한 포옹을 그 누군가에게 바랬을 수도 있다. 나를 이해한다는 말도,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말도, 바랬을 수도 있다.
얼마나 우스운가에 대해서.
내 삶을 누군가의 칭찬으로 치유되길바라며,
몇초에 지나지 않을 공감과 동감이 이해로 포장되는 것에도 그 속에 속하길바라며,
쉽게 감동하며, 부족한 진심과 비겁함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직 나는 그녀가 내게 말하는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가 알아내는 진심을 알지 못하고. 그녀처럼 삶이 사랑으로 온전치 못하고, 그녀와 같이 욕심을 내지 못하고 결국은 잡혀있던 보이지 않는 실마저도 놓쳐버려야 마음이 편한 나는 지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