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으세여?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있어
근데 잠은 안잤다"
"왜 사랑하세여?"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서
내가 왜 하는지 알고 하는건 없어
없는거 같아"
"부인을 사랑 하나요?"
"물론이지, 이상적인 여자야
젊고 아름답고 또 돈도 많고
아내의 미덕을 고루 갖췄어
이제 곧 아이도 낳을거야"
"공통점이 있나요?
"아니"
"지적인가요?
"아니"
"당신을 이해하나요?"
"아니"
"그럼 그녀가 줄 수 있는건
섹스 뿐이군요"
ㅡ
"투명하지 않아
항상 술에 곤죽이 되도록 취해놓고
그 다음엔 쩔쩔 매며 사과를 하지"
"난 남에게 상처주는게 싫어"
"그럼 하지마
하려거든 도도하게 하고 나중에 동정하는 걸로
상대를 모욕 하지마"
"난 아내를 사랑해"
"그럴리 없어"
"그래, 난 아내의 육체를 사랑해"
"그딴건 얼마든지 있어"
"아니 난 마틸드의 육체를 원해"
"영혼은?"
"영혼은 육체만큼 중요하지 않아
영혼은 영원해
영혼을 사랑할 시간은 얼마든지있어
하지만 육체는 시드는걸
육체를 사랑하는 만큼 성실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