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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7. 23. 04:31

바보같은 글들을 두장이나 써놓고 이내 접어버렸다. 그것은 편지였지만, 이 편지는 상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곧 내게 말한 것임을 알기에 다시 접어버렸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이 배움에는 시간이 걸렸고, 정확히 말하면 오랜시간이다. 그것에 고개를 끄덕이기에 나는 몇번의 반성과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기 위해 몇 번 고개 저음을 꺽어야 했다. 한 사람을 온전히, 그대로 안아버리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음을 나는 부끄러워 해야한다. 이해하고, 이해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 그것을 무시했던 그날들의 결과를 지금의 나는 알고 있지 않은가. 

사실은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 넘겨버린것. 
안은 것이 아니라. 그곳에 그대로 놓아둔 것.  

더 알기위해 참아야 함을, 아무것도 손대지 않음으로 참지않았다.

이것이 너무나 슬퍼서 바보같은 글들을 쓰면서도 또 울어버렸다. 얼마나 사랑하지 못했던가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그 사이에 대해. 꾸준히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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