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

sienj 2012. 1. 12. 03:26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가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께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다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


복효근

 

'z'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2.04.05
+  (0) 2012.03.19
+  (0) 2011.09.18
-  (0) 2011.08.22
-  (0)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