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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8. 22. 01:23



시간이여,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사람에게 마른 데를 보여다오

아무도 없는 텅 빈집에 내가 막 들어섰을 때 나의 거북이 작은 몽돌 위에 올라 앉아 사방으로 다리를 벌리고 몸을 말리듯이
저 마른 빛이 거북의 모든 소유이듯이

걸레처럼 축축하게 밀고 가는 시간이여,
마른 배를 보여다오


나와 거북2/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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