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다는 것, 가져서 내것이 되었으면 하는 욕구,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 이것만을 중점에 둔채 그것을 소유한다는 것에는 오직 욕망만이 앞서 있다. 내가 무엇을 하나 더 가지게 된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곁에 두고 그것에 들이는 시간과 관심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반하고 있다. 가질 것이다와 책임져야 한다를 한 선에 놓고 그것을 소유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아주 작은 물건 하나에도 그러한 의식이 필요하다. 소유한다는 것에 소비-내가 가진 돈, 시간, 노력과 같은 것을 쓰는-가 필요하다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한 소비가 타당한지가 아닌 충분한지를 생각한채 욕망을 앞세워야 한다. 또한 그 무엇이 왜 아름다운지를 아는 자만이 그것을 소유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자만이 그 아름다움을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것이 누군가의 손에서는 빛나는 것이 되고, 누군가의 손에서는 잿빛덩어리로 남는 것. 이러한 소유의 책임을 나는 그리고 소유의 욕망을 가진 자 모두 지각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