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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2. 4. 17. 05:38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을 잡지 못하면 그저 휩쓸릴 수 밖에 없다. 살아가며 소비하는 것들 그 모든 것에 휘둘릴 수 있다. 돈과 시간과 사람들, 환경. 나 하나를 살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나를 둘러싼다. 하나의 인간이 지탱되어져야 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것과 같이 단순한 것이 아닌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뒤엉켜져있어 그것들을 내 삶과 맞게 잘 펴서 그 질서를 잡아야 한다. 이것의 시작은 또다시 나에 대해 생각함에 대한 것이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거쳐가며 지금에 와서 나는 지금 이런 것들의 질서를 원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리고 나는 이 지금을 지나쳐 또 다른 어디에 있을 때, 그때를 잡고 있을 무언가를 또 다시 정해놓을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 규범을 내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틀을 정해놓고 제한을 두고 있다 말한다면 그것 역시 맞다. 갖고 있던 나의 생각과 나는 나와 다른 타인을 만나 모든 것이 부딪힐 때 나는 나와 내 행동에 대해 의심하게 될때엔 나는 내가 옳은 것인가, 옳지 않는 것인가, 실은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행동들에는 해석에 따라 선한 행동이 답답한 행동이 될 수 있고, 교활한 행동이 똑똑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광할하다.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나는 꼿꼿이 세워놓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가 좀 더 어릴 적에는 이것은 내게 맞고, 저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의 기준이 너무나 단단하여, 아닌 것에는 더한 이해도 없었다. 그러나 생각의 방식을 틀면 실은 이것도 맞지만 저것도 맞다. 너도 옳지만, 나도 옳다. 그렇지만 나는 네 방식이 나와 맞지 않을 뿐이다.

 

나는 좀 더 선한 쪽이 좋다. 따뜻하며, 계산하지 않는 배려가 좋다. 자신의 탓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아는 사람이 좋다. 그러한 방식이 좀 더 내게 맞다. 화려한 것이 눈길을 끌기엔 쉽다는 것을 알지만, 잔잔한 것으로 감동을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좋다.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의 중함을 아는 사람이 좋고, 베푸는 것이 내것을 주는 것이 아닌 함께 같이 하는 것임을 아는 사람이 좋다. 나는 네게 무엇을 해주었다고 그 수치를 계산하며 생색과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정말로 불쾌하다. 그리고 허풍만큼 비어있는 것도 없으며, 단단한 사람이 보다 더 묵묵하다.

 

스스로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사람만큼 무지한 것도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아 자신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과 같다. 모든 것에 왈가왈가 떠들면서 자신과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사람, 자신은 그러한 것, 그러한 사람이 싫다 말하면서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또한 자신을 우위에 둔채 말하는 사람. 오직 자신만이 옳은 사람. 그러한 행동은 간단히 말해 끔찍하다.

 

거짓말처럼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도 없다. 내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순간 나는 내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감추기 위해 숨기는 것, 나아보이기-더 나아보인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것으로 더 나아보이는 것이지- 위해 포장하는 것. 그 행위에서 자신도 알지않는가. 자신이 지금 너무나 비겁하다는 것을. 실로 나는 비겁함을 견딜 수 없다. 하물며 타인의 비겁함에도 나는 관대하지 못하다. 거짓의 칭송보단 진실의 비난을 감내하겠다. 거짓을 뱉아냄으로 오는 고통이 더 크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  그것이 고통인자 진실을 말하면 되고, 진실이 더 고통인자 거짓을 말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으로 무언가를 덮을 수 있을지 몰라도 아무것도 나아질 것이 없다, 거짓을 말하기 전보다 더한 비참함만 얻게 될 뿐이다.

 

사람이 가지게 되는 생각과 행동들은 많지만 그 모든 것들에 룰을 정할 순 없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것과 지향하는 것은 명확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향인 것뿐이다.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그저 그것이 내게는 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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