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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4. 11. 3. 01:19
일요일 아침의 먼
햇살 속으로
걸어간다
죽음은 미소로
아이들을
정지시킨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아무것도 없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증인이 아니다
눈을 가린 말들이
내뿜는 진흙 같은 입김
얼어붙은 눈알을 녹이는
얼어붙은 입술
조 패스의 기타를 닮은
심장들의 리듬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제의 집
일요일 아침의 먼
햇살 속으로 걸어간다
아이들은 미소로
죽음을 정지시킨다.

어제의 집
김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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