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결국 우리가 엮어 놓은 기억뿐이다. 각자 자기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한 빛깔을 고른다. 나는 백금 사진의 영구적인 선명함을 고르고 싶다. 그러나 내 운명에는 그런 빛나는 구석이 조금도 없다. 나는 모호한 색깔들과 불분명한 미스터리,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 인생의 이야기는 세피아빛 초상의 색조를 띤다 z 2023.01.18
+ 흄이 아름다움이란 대상에 부여된 속성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주체의 판단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펼칠 때—“그냥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잖아?”—우리는 타자의 판단을 감히 교정하려고 들지 말라는 모종의 도덕 명령을 떠올려볼 수 있다. 흄은 이 지점을 좀 더 명확히 한다. 아름다움은 사물들 자체 안에 존재하는 성질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사물들을 관찰하는 정신 안에만 존재하며, 각각의 정신은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지각한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에서 다른 사람은 추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개인은 주제넘게 다른 사람들의 정감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정감만을 묵묵히 따라야 한다. 실재하는 아름다움이나 실재하는 추함을 발견하려는 것은 실재하는 단맛이나 실재하는 쓴맛을 주제넘게.. z 2023.01.10
+ Richard whadcock Question And Answer interview with Micheal Corbin of ArtBookGuy (richardwhadcock.com) Question And Answer interview with Micheal Corbin of ArtBookGuy Interview with Micheal Corbin of ArtBookGuy, Contemporary landscape paintings by brighton artist Richard Whadcock. www.richardwhadcock.com y 2023.01.10
+ 한 두 끼 굶고, 비쩍 마르거나 한 끼 배불리 먹고 금세 표가 나는 것은 천한 짐승들의 일이다 상황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군자의 몸가짐이 아니다 이랬다저랬다 감정의 기복이 잦은 것은 내면의 수양이 그만큼 부족한 탓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들뜨고 가라앉지 마라 세상을 다 얻은 양 날뛰지도 말고, 세상이 다 끝난 듯 한숨 쉬지도 마라 바람이 불어 흔들 수 있는 것은 표면의 물결 뿐이다 그 깊은 물속은 미동조차 않는다 웅숭깊은 속내를 지녀, 경박함을 끊어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면 안절부절 못한다 내가 특별히 잘한 것이 없는데 남들이 칭찬하면 덩달아 우쭐댄다 문제는 항상 내 안에 있다 일이 잘못 되면 스스로를 반성할 뿐 .. 카테고리 없음 2022.12.07
+ 그녀는 종종 "모든 길은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일로 통하게 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그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것'은 아마도 '무엇'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베에게 그건 '누군가'였다 z 202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