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생을 지내고 있다고 지각한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말해왔다. 삶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 꾸준히. 말해왔다. 마치 그것은 내가 그 삶을 택한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택한 것과 같이. 그렇게나 다른 곳을 기웃거려도 결국 이것이었다. 오늘은 그 말이 너무나 강하여 그렇다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시덥지 않은 방황은 버리도록 한다. 그저 있어야 했을 자리로 돌아올뿐이다.
살 때엔 내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고, 죽을 때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게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