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끌고왔기때문에 피폐해진 몸과 정신. 그리고 나라는 나에게 그러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점점 어느 곳에 서있어도 그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다가도 무엇을 보고있었던 건지 잊는다. 점점 들리는 말에 약해지고 글로만이 이해할 수 있다. 모두와 함께 있을 때 무엇을 하는 건지를 모르겠고, 홀로 있을 때만이 가장 안정적이다 말한다. 이상태는 위험하다. 다른 뱡향에 휩쓸렸다.
결국은 나의 존재가 나를 삼키겠다고 말한다. 숨어야 한다.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지독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지독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 지금 이러한. 상태에 빠진 나의 곁에 당신이 있었다면 나는 일상을 보낼 당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을 것이다.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닌 그저 당신의 쫒으며 하루를 보내고 보내며 치유하려 했을지 모른다. 나는 다시 나를 잡고 책임지지 못한다면 당신에게 손끝도 닿아선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다시 그리움은 입에 넣고 어금니를 꽉 물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