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나는 타인과의 관계맺음이 어려운것 같다고 말을 한다. 아주 가까웠던 나의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말을 했던, 나의 벽에 대해서 이제야 나는 결국 깨달은 것이다. 그들이 말했던 나의 두터운 벽, 나를 보이지 않고, 드러내지 않으며,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것때문에 깨어졌었던 관계들을 생각하고 이제서야 '아, 나는 그랬구나', '아, 너는 그래서 떠나갔구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는 알게되어서도 뭔가 좀처럼 나아짐이란 없다. 나는 좀 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어려워진것이다. 나를 보여주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헤매고 있는 것이다. 5살 소녀처럼 순수하게 건낼 사탕도 없고, 벗어보일 아름다운 나체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맞다. 나는 더 이상 전과 같아선 안된다. 그 전과는 달라야 한다. 그때처럼 그토록 나의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사람을 나는 쉽게 놓아선 안된다. 쥐고 쥐고 쥐어야 한다. 누군가를 놓고 어쩔 수 없었다고 그들이 떠난거라고 나는 말해서는 안된다. 누군가를 지치게 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