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람이 그토록 그립다는 건 무엇이지요?
궁금해요. 당신을 인간으로 외로움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란게 뭔지.
y, 아무나, 그냥 인간이기만 한다면 나를 안아주고 가줘요. 우리들은 결국
혼자란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여 기서 저기서 듣고, 스스로도 깨
닫고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 진실이 슬프니, 서로 안아줘요.
그리고
인간의 외로움을 충분히 아는 사람이라면, 우리 서로 그 외로움의 곁에
같이 서요. 서로의 외로움을 온전히 없애 줄 순 없겠지만, 지독한 외로움
은 덜하게 옆에 있어요. 그건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니고, 가족과 같은
헌신적도 아님을 서로가 아는. 그런 마음.
서로가 인간임을 불쌍히 여겨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