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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1. 8. 31. 23:37


마누엘 푸익을 밀란 쿤데라만큼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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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잠에서 깨고 싶어요?>

아니야, 나중에 깨고 싶어, 맛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주 깊은 잠을 자고 있어. 난 당신과 꿈 속에서 계속 말하고 싶어. 괜찮겠지?

<물론이죠, 이건 꿈이예요, 그리고 우린 지금 말하고 있어요. 당신이 잠을 깨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젠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거예요, 우린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알았으니까요>

우리가 깨달은 가장 어려운 일이 뭐지?

<내가 당신 마음 속에 살아있고, 그래서 당신과 항상 함께 있다는 것, 그래서 당신은 절대로 홀로 있지 않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죠>

당연하지, 난 그 말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거야. 우리 두 사람이 똑같이 생각한다면, 우린 함께 있게 될 거야. 비록 볼 수는 없어도 말이야.

<바로 그거예요>

그럼 내가 섬에서 잠을 깨면 넌 나와 함께 갈 수 있겠네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 영원히 있고 싶지 않아요?>

아니, 이젠 됐어. 충분히 쉬었어, 음식도 모두 먹고 한잠 푹 자고 나니 다시 기운이 솟아나, 내 동지들이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날 기다리고 있어.

<당신 동지들 이름, 그 말이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이예요>

마르타,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은 모를 거야! 이 말만은 당신한테 할 수 없었어. 당신이 그것을 물어볼지 몰라 두려웠고, 그러면 당신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 같았어.

<아니에요, 사랑하는 발렌틴, 그런일은 결코 없을 거예요, 이 꿈은 짧지만 행복하니까요>



/  거미여인의 키스 
   (El)Beso de la mujer ar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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