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어가 말하는 '심미적'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 개별자의 구체적인 삶의 방식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떤 인간이 심미적이라면, 이는 그의 삶 전체가 심미적이 되었음을 뜻한다. 그가 살아가는 방식, 그의 삶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바탕이 심미적인 것, 즉 인간의 감각적이며 감성적인 차원인 것이다. 달리 말해, 이러한 인간의 삶은 전적으로 '심미적인 느낌과 경험'. -혹은 여기서 '진리'라는 말을 사용해도 된다면- 전적으로 '심미적인 진리'에 좌우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