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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23. 1. 10. 23:04

흄이 아름다움이란 대상에 부여된 속성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주체의 판단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펼칠 때그냥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잖아?”우리는 타자의 판단을 감히 교정하려고 들지 말라는 모종의 도덕 명령을 떠올려볼 수 있다. 흄은 이 지점을 좀 더 명확히 한다.

 

아름다움은 사물들 자체 안에 존재하는 성질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사물들을 관찰하는 정신 안에만 존재하며, 각각의 정신은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지각한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에서 다른 사람은 추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개인은 주제넘게 다른 사람들의 정감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정감만을 묵묵히 따라야 한다. 실재하는 아름다움이나 실재하는 추함을 발견하려는 것은 실재하는 단맛이나 실재하는 쓴맛을 주제넘게 알아내려 하는 것만큼이나 무익한 시도다. 신체 기관들의 특성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 달콤할 수도 있고 쓸 수도 있다. 따라서 취미에 관해서는 논쟁이 부질없다는 어떤 격언의 결론은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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