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가 변해가는 것과는 다르게 영혼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을(물질적인 것이 아닌) 먹고 자라나갔다. 커가기도 했으며 단단해지기도 했으며 유연해지기도 했다. 살고 있음에 대해 나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를, 인간으로서의 나아짐을 꾸준히 원했다. 확고한 가치를 기준으로 행하기를, 스스로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고 과감히 그름을 버리고 옳음을 택하길. 생각과 맞는 의지를 가지기를, 나의 움직임은 내가 내뱉은 말들에 대한 모순이 없기를. 책임에 대해 진중해지길, 쉬움과 가벼움에 현혹되지 말길, 진중한 것을 알아보길, 여지껏 끌고온 고통에 대한 절망이 나를 삼키지 않게 견뎌내길, 더 따뜻해지어 사랑에 대해 믿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