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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엘이여, 공감이 아니고 사랑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의 시선 속에 있어야 한다.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 선이나 악에 마음 두지 말고 사랑하는 것이다. 나타나엘이여, 나는 네게 열정을 가르쳐주마. 편안한 나날을 보내는 것 보다는 차라리 비장한 삶을 택하라. 나는 죽어 잠드는 휴식 이외의 어떠한 휴식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살아서 못 다한 젊음의 열망이 내 죽음 이후에까지 남아서 나를 괴롭히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내 속에서 원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이 땅위에 털어놓고 나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빈 몸의 완전한 절망 속에서 죽기를 나는 희망한다. 그러나 나타나엘이여, 동정이 아니고 사랑이어야 한다. 너의 순수한 열정은 소유에 있지 않다. 인생에는 다른 사람이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