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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j 2010. 5. 24. 07:22




결핍이라는 것은 결국 비어진채로 남게 되는 것이다. 채우려 할수록 검고 검은 것을 더 짙게 만든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무엇으로 푸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들이 각각의 생각을 글로 풀지 않았다면,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어 분해되었는지. 내 부모의 그리고 부모의 부모. 나보다 좀 더 살았던 그 사람들의 사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어디로 갔는지, 내가 누구에게 물어 괜찮다는 확신의 말을 듣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산다는 것의 무서움을 그들도 견뎌내었을텐데 나는 살아나가는 것이 맞지 않은 내 역할을 행하는 것 같아 버거움을 느낀다.

무엇이 '똑똑한' 결정인지 조차 모르겠다. 최우선을 두고 선택의 우위를 가리는 것이라 할 때, 무엇이 기준점이 되는 것인지를. 그것이 나라고 둘 때, 그 속에는 나의 생각, 가치, 감정, 이성도 많아, 또 그 속에서의 우위는 무엇으로 결정해야 옳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또한 나는 올바른 생각과 가치를 그리고 깨끗한 감정과 곧은 이성을 가졌는가. 내가 옳지 않는데, 옳지 않은 나를 기준으로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그 선택은 옳을 수 있는가. 나 스스로를 꾸준히 의심한다. 나는 나를 의심하게 만든다. 그것이 정말 맞는지. 그것이여먄 했는지. 왜 그것을 가졌는지. 의심은 변명을 만들고 변명은 나를 방어한다. 방어는 확립이 되고. 결국 변명과 방어 자체가 '나'인것이라면 '나'는 너무나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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