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무한히 '좋은게 좋은 거다'는 없으며, 상대편이 계산기를 두드리면 나의 애정에도 최대의 값을 정해놓아야 한다. 네가 바란다. 나는 맞춘다. 네가 바란다. 나는 맞춘다. 네가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네가 또 다른 것을 바란다. 나는 맞추는 뱡향을 위해 애쓴다. 네가 바라는 것이 때문에. 내가 바란다. 너는 따진다. 애쓰던 나는 더이상 바라지 않는다. 그것이 더 쉬운 일이다-내가 바라는 것을 네게 말하는 것보다- . 관계 속 바랄 것도 없고, 기대하는 것도 없어져 역할만이 남아 몫을 계산한다. 너의 몫을 읽고 나의 몫을 정한다. 애정만으로 움직이는 나에게 다행이 네가 선을 그어준다. 너와 나는 헤어지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