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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일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안다면,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산다는 말이예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해서」 「하지만 나는 내가 여자인 사실을 사랑해요. 그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지요.」 「여자라는 것은 남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느 쪽이든 당신은 면도를 해야하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에요. 맞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림을 계속 그리나요? 당신이 죽은 다음에 여기저기 걸릴 텐데요.」 「그건 아무것도 아니오.」 「그건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관념이예요.」 「관념은 아무것도 아니지.」 「그래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가 믿는다고 쳐요. 그렇다면 내가 여배우가 되거나, 또는 소설을 쓰게 된다고 어떻게 확신하지요? 나는 그것이 진실로 무언가가 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

z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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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사람이 그토록 그립다는 건 무엇이지요? 궁금해요. 당신을 인간으로 외로움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란게 뭔지. y, 아무나, 그냥 인간이기만 한다면 나를 안아주고 가줘요. 우리들은 결국 혼자란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여 기서 저기서 듣고, 스스로도 깨 닫고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 진실이 슬프니, 서로 안아줘요. 그리고 인간의 외로움을 충분히 아는 사람이라면, 우리 서로 그 외로움의 곁에 같이 서요. 서로의 외로움을 온전히 없애 줄 순 없겠지만, 지독한 외로움 은 덜하게 옆에 있어요. 그건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니고, 가족과 같은 헌신적도 아님을 서로가 아는. 그런 마음. 서로가 인간임을 불쌍히 여겨주는 마음.

x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