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번째 장소 너는 너 하나이기 떄문에 상대평가란 있을 수 없다. 너는 좋고, 나쁠 수 없고, 너는 너일 수 밖에 없는 것. 나는 너를 비교할 수도 없고, 답을 내릴 수도 없고, 판단 할 수 없다. 너는 너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별거 아닌 것이 아니다. x 2009.12.23
- Jj는 말했다. 나에게 놓치고 싶지 않은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노력해야 한다고, 그래. 그러나. 내 곁에 있어주는 그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의 감정에 의해서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해 변한들, 나는 그 사람에 맞추어진 것이고, 결국 그는 자신의 감정이 변하면 나를 떠나는 것이다. 나의 노력은 시간과 기간을 늘리는 것일 뿐. 그 사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x 2009.12.23
- 나는 생각했다. 내가 만약 저 여자와 같이 휠체어에 앉아 네 앞에 나타났다면 너는 내게 다가와 허리를 숙이고 나와 눈을 맞추어 인사했을까. 나는 너를 의심한다. 네가 가진 단단함과 확고함에 대해서. 끊임없이. 네가 가질 수 있는 내 존재를 위해서. 아니 혹은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네 방을 살피기 위해. x 2009.12.20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모든 정당함이 사실은 누군가의 고통을 딛고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보고 깊은 인식을 가져 본다면 사실 이 세상 타인의 고통은 조금 줄어들 일이다. 타인의 고통 z 2009.12.19
- 그토록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빠르게 발전해온 우리가 치른 대가는 정체성의 소멸이고 부재이다. 그리고 정체성의 부재는 결국 성장의 걸림돌이 되어 우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x 2009.12.11
- 그 남자의 슬픈 눈과 외로웠던 표정을 가진 낯선 남자들이 꿈에 나와 내 곁에서 나를 응시한다. 나는 그 낯선 남자의 손을 잡아주고, 기댈 수 있는 나의 어깨를 빌려준다. x 2009.12.09
- 54세의 남자는 아내에게 건낼 꽃바구니를 들고 다녔다. 아빠는 엄마의 생일에 기념적인 의미부여 만큼이나 꽃을 잊지 않았다. 꽃의 아름다움을 모른채, 불필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남자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나는 꽃을 지니고 있는 시간, 꽃을 전하는 행위, 꽃을 받는 순간의 행복감을 좋아한다. 내가 아닌 그 누구의 순간이더 라도. 붉은 장미에 대한 집착, 장미 한 송이, 안개꽃과 섞인 장미 를 선호하는 것. 이것은 그 남자의 미적 감각을 의심해야 한다. x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