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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하늘에 떠 있는 별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해주며, 웃어주던, 그리고 우주를 좋아하던 그 사람이 생각났다. 그 때의 난 우주와 별을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별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그 사람이 좋았다. 그것을 설명하고 있는 그의 표정과 눈을, 별을 가르키는 그의 손짓을 좋아했다. 사람의 표피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구역질이 나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어떻게 그 얇고 얇은 표피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그건 너무나 탁했다. 그래서 그 속을 난 볼 수 없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반할 수 있는 일은, 그 사람의 생각을, 사상을, 취향을, 일상을 좋아하게 되는 것, 그의 지식을 탐내고 싶은 것, 그의 행동과 표정에 반하는 것. 이야기가 나누어 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