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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삼켜야 할까. 나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라 말해주었을까. 당신이 들려주고 싶은 것들을 말하고, 별 것 아닌 것들을 삼키라했을까. 혹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나를 대신해서 당신의 입에서 나오게 해주었을지도. 가끔 나는 그때와 같이 내 질문들을 당신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입은 누군가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나를 위한 입의 움직임은 사실 몇번. 내가 언제나 좋아하던 당신의 답을 들고 나의 옆에 앉아 당신의 입을 나를 위해 움직여 줘요. 오늘은, 당신을 만나러 가야겠다.

x 200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