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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어졌다. 침묵과 함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침묵 속을 좋아했다기 보단 그와의 연관을 좋아했다. 그 형태와 함께 나타나지는 것들. 모든 것들 중 차라리 침묵보다 나은건 사실상 없다. 우리는 수많은 것들을 오해하고 파괴하고 번식시키지만, 똑같다. 침묵이 아니더라도 우린 각자의 것들로 잉태시킨다. 진실과 상통하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내뱉는 것들은 침묵의 어스름에서 헤매는 것. 그것뿐이다.

x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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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네가 무엇을 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모든 것이라 대답해야 한다. -  내게 묻는다. 그러나 대답전에 물음에서 막힌다. 틈이 없다. 사실은 환상뿐이다. 살아가는 것에 대해 숱한 물음을 토하고 쏟아냈지만, 정작 사는 것에 생각이 필요한가. - 어디에서든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다. 육체는 단단한 끈으로 메어져 있다. 그러나 투명하다. 정교한 세공으로 다듬어진 불투명한 보석. 그러나 광채는 없다.

x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