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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Callahan 만약 인간이 스스로 사진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길를 바란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남기려는 인간적 욕망에서 나온 것일게 틀림없다고 그는 이해한다. 이미지는 욕망에서 나온 발자국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이때의 이미지는 살아온 삶에 대한 가치, 한 인생 아우르면서 살아온 생의 무게, 그리고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지난 삶의 과오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했다. 거기에는 좋은 것도 나쁠 것도없다. 사진가도 인간인 이상 사진의 의미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y 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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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주 단순한 거지. 단순한 공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여자란 자궁이며, 난소이다. 여자란 암컷이다. 이 암컷이라는 말은 여자를 정의하기에 충분하다. 남자의 입에서 암컷이란 형용사는 경멸하는 말처럼 발음된다. 하지만 남자는 자기의 동물성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그 반대로 그를 가리켜 '저건 수컷이야!' 하면 더욱 득의만만해진다. 이 암컷이라는 말이 경멸의 언사로 들리는 이유는 여자를 자연속에 놓아두지 않고, 그녀의 섹스(性)속에 감금시키기 때문이다.

z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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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무것도 제풀에 식어 버릴 철없는 사랑에 나는 왜 생각 없이 전부를 걸었나 아, 아프다 견딜 수 없다 멍든 가슴을 움켜쥐고서 숨을 참는다 두 눈 꼭 감고 죽은 듯이 꼭 감은 두 눈 앞엔 캄캄한 어둠뿐 아무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미치도록 너무 그리워 땅을 구르며 후회해 봐도 늦어 버렸다, 소리쳐 봐도 소용없다 아, 아프다 견딜 수 없다 멍든 가슴을 움켜쥐고서 숨을 참는다 두 눈 꼭 감고 죽은 듯이 제풀에 식어 버릴 철없는 사랑에 나는 왜 생각 없이 전부를 걸었나 나는 왜 바보처럼 전부를 걸었나 나는 왜 바보처럼 나는 왜 나는 왜

x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