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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끼 굶고, 비쩍 마르거나 한 끼 배불리 먹고 금세 표가 나는 것은 천한 짐승들의 일이다 상황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군자의 몸가짐이 아니다 이랬다저랬다 감정의 기복이 잦은 것은 내면의 수양이 그만큼 부족한 탓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들뜨고 가라앉지 마라 세상을 다 얻은 양 날뛰지도 말고, 세상이 다 끝난 듯 한숨 쉬지도 마라 바람이 불어 흔들 수 있는 것은 표면의 물결 뿐이다 그 깊은 물속은 미동조차 않는다 웅숭깊은 속내를 지녀, 경박함을 끊어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면 안절부절 못한다 내가 특별히 잘한 것이 없는데 남들이 칭찬하면 덩달아 우쭐댄다 문제는 항상 내 안에 있다 일이 잘못 되면 스스로를 반성할 뿐 ..

카테고리 없음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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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 볼 일이다.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정신과 육체, 풍요와 빈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 있다.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 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z 2022.09.02